옛날 화장실과 ‘똥’의 가치를 유쾌하게 풀어낸 전시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기획전 <똥똥똥, 실례합니다>를 오는 29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상들이 사용했던 화장실과 ‘똥’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유익한 배움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의 특징: ‘똥’과 옛날 화장실을 유쾌하게 조명

이번 전시는 농업사회에서 중요한 자원이었던 ‘똥’과 이를 담아냈던 옛날 화장실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전시 제목인 ‘똥똥똥, 실례합니다’는 화장실 문을 두드릴 때 사용하는 인사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조상들의 화장실 문화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전시는 화장실 귀신으로 알려진 ‘측신’ 이야기로 시작되며, 화장실의 구조, 민속신앙, 분뇨 처리 과정 등을 그림책처럼 풀어낸 민화와 함께 소개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 관람객들은 과거의 생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조상들이 실제 사용했던 똥장군, 똥바가지, 똥지게 등 생활 자료를 통해 ‘똥’이 어떻게 자원으로 활용되었는지 설명한다. 화학비료가 도입되기 전, 분뇨가 농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졌는지 보여주는 자료들은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로운 배움을 제공한다.

또한, 재래식 화장실을 본뜬 포토존과 요강 체험, 똥지게 지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 과거와 현재의 생활문화 차이를 배우는 동시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흥미롭게 다룰 수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제공되며, 자세한 정보는 세종시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sejong.go.kr/museum.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관련 문의는 학예연구실(☎044-300-8831~8832)을 통해 가능하다.

‘똥똥똥, 실례합니다’ 전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쾌한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기자 김용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