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기억 담긴 물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시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제2기 입주예술인 릴레이 전시의 일환으로 이명진 작가의 개인전 《숨은 그림: Hidden Pictur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나 10월 9일 한글날은 정상 운영한다.
이명진 작가는 개인이 타인이나 이질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의 긴장 상태를 회화로 표현하거나 심리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공작소 Public-work shop》은 2016년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공작소(公作所)》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개인이 간직해온 물건과 그 안에 담긴 기억을 새로운 작품으로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다.
세종시민과 연동 주민들의 사적인 기억, 예술로 소통하다
10년 만에 연동문화발전소에서 다시 진행된 《프로젝트 공작소_연동》에서는 세종시와 연동 주민들로부터 약 한 달간 물건을 의뢰받고,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뒤 작업을 진행했다. 다 쓴 화장품 병, 오래된 명함, 멈춘 시계, 아이가 만든 찰흙 작품처럼 특별하거나 값비싸지는 않지만 쉽게 버리지 못했던 주민들의 물건들이 공작소로 모였다.
작가에게 타인의 물건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방 안으로 들어가 보는 듯한 경험과 같다.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들여다본다. 타인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들은 방 안 벽지 문양 속에 파편처럼 숨겨져 있다가 서서히 수풀 가득한 창문 밖 풍경처럼 변해간다. 그렇게 사적인 기억은 개인의 공간을 넘어 바깥의 세계와 만나고,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며 그들의 시간이 현재의 공간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숨겨진 주민들의 일상 속 파편들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들이 의뢰한 파쇄된 편지들, 남은 상자, 멈춘 시계, 찰흙 도자기 접시, 눈화장 팔레트, 인형 목걸이, 향수, 하이패스기, 고장 난 블루투스 스피커, 기념품, 명함, 라이터, 증명사진, 부목, 립라이너, 파손된 결혼선물, 다 쓴 화장품 병, 연필꽂이 캐릭터, 장스탠드, 군번줄, 일기장, 음악CD 등이 작품 속에 숨은 그림처럼 녹아들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감상할 때 두 가지 핵심 지점에 포커스를 맞추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첫째는 물건의 원형과 변형된 예술의 경계 찾기다. 본래의 쓰임을 다해 버려질 뻔한 사소한 물건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어떤 회화적 색채나 입체적 형태로 재탄생했는지 그 변모 과정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둘째는 타인의 기억을 통한 나의 일상 반추다. 낯선 타인의 방을 들여다보듯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관람객 스스로가 쉽게 버리지 못하고 서랍 속에 간직해 둔 자신만의 소중한 물건과 기억을 떠올리는 심리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전 릴레이 전시 성과와 향후 일정…
연동문화발전소는 지난 5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제2기 입주예술인들의 개별 개인전을 이어왔다. 앞서 허주혜 작가의 일상의 풍경을 담은 수묵화 전시, 장우석 작가의 미니어처 연계 시각화 전시, 김경한 작가의 기억의 충돌을 다룬 회화 전시, 이선희 작가의 시간의 축적을 증명한 입체 전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이명진 작가의 다섯 번째 전시가 막을 내리면, 오는 11월에는 입주예술인 5인 전체의 창작 성과를 총결산하는 결과보고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세종 시민들에게 지역 예술의 현재를 마주하고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상 속에서 문화적 감수성을 넓히고 이웃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전시는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송길 20에 위치한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44-868-5316)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FM 김경숙]
주민들의 기억 담긴 물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시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제2기 입주예술인 릴레이 전시의 일환으로 이명진 작가의 개인전 《숨은 그림: Hidden Pictur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나 10월 9일 한글날은 정상 운영한다.
이명진 작가는 개인이 타인이나 이질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의 긴장 상태를 회화로 표현하거나 심리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공작소 Public-work shop》은 2016년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공작소(公作所)》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개인이 간직해온 물건과 그 안에 담긴 기억을 새로운 작품으로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다.
세종시민과 연동 주민들의 사적인 기억, 예술로 소통하다
10년 만에 연동문화발전소에서 다시 진행된 《프로젝트 공작소_연동》에서는 세종시와 연동 주민들로부터 약 한 달간 물건을 의뢰받고,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뒤 작업을 진행했다. 다 쓴 화장품 병, 오래된 명함, 멈춘 시계, 아이가 만든 찰흙 작품처럼 특별하거나 값비싸지는 않지만 쉽게 버리지 못했던 주민들의 물건들이 공작소로 모였다.
작가에게 타인의 물건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방 안으로 들어가 보는 듯한 경험과 같다.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들여다본다. 타인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들은 방 안 벽지 문양 속에 파편처럼 숨겨져 있다가 서서히 수풀 가득한 창문 밖 풍경처럼 변해간다. 그렇게 사적인 기억은 개인의 공간을 넘어 바깥의 세계와 만나고,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며 그들의 시간이 현재의 공간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숨겨진 주민들의 일상 속 파편들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들이 의뢰한 파쇄된 편지들, 남은 상자, 멈춘 시계, 찰흙 도자기 접시, 눈화장 팔레트, 인형 목걸이, 향수, 하이패스기, 고장 난 블루투스 스피커, 기념품, 명함, 라이터, 증명사진, 부목, 립라이너, 파손된 결혼선물, 다 쓴 화장품 병, 연필꽂이 캐릭터, 장스탠드, 군번줄, 일기장, 음악CD 등이 작품 속에 숨은 그림처럼 녹아들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감상할 때 두 가지 핵심 지점에 포커스를 맞추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첫째는 물건의 원형과 변형된 예술의 경계 찾기다. 본래의 쓰임을 다해 버려질 뻔한 사소한 물건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어떤 회화적 색채나 입체적 형태로 재탄생했는지 그 변모 과정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둘째는 타인의 기억을 통한 나의 일상 반추다. 낯선 타인의 방을 들여다보듯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관람객 스스로가 쉽게 버리지 못하고 서랍 속에 간직해 둔 자신만의 소중한 물건과 기억을 떠올리는 심리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전 릴레이 전시 성과와 향후 일정…
연동문화발전소는 지난 5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제2기 입주예술인들의 개별 개인전을 이어왔다. 앞서 허주혜 작가의 일상의 풍경을 담은 수묵화 전시, 장우석 작가의 미니어처 연계 시각화 전시, 김경한 작가의 기억의 충돌을 다룬 회화 전시, 이선희 작가의 시간의 축적을 증명한 입체 전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이명진 작가의 다섯 번째 전시가 막을 내리면, 오는 11월에는 입주예술인 5인 전체의 창작 성과를 총결산하는 결과보고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세종 시민들에게 지역 예술의 현재를 마주하고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상 속에서 문화적 감수성을 넓히고 이웃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전시는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송길 20에 위치한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44-868-5316)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FM 김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