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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송년 사랑나눔 ‘해들오카리나’연주회

2024-12-14

세종시 대평동 주민자치 수업, 오카리나 수강생 공연

24년 노력과 결실의 송년 가족 이웃 초청 훈훈한시간

세종시 주민자치 모범 사례 지속적 확대와 활성화모색


 

행사 리플렛과 송년 연주회 장소인 (메타45카페)


 12일 저녁,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지역 명소 <META 45>카페에서는 맑고 청아한 오카리나 선율이 울려 퍼졌다. 한해가 저물어 가고 만감이 교차하는 이즈음, 대평동 주민자치 오카리나 수강생들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송년 연주회가 열렸다. 이 날 연주회에는 수강생들의 가족 친지 지인 등이 방문해 첫 번째 단독 연주회의 긴장과 설렘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축하했다. 이 행사에는 지역의 기관인 ‘대평동 행정 복지 센터, 대평동 주민 자치회, 세종FM 마을 공동체 라디오, 세종 강남 농협 등의 후원도 함께 해  온기가 빛났다.


◆ ’해들오카리나‘에만 있는 두 가지

세종시는 마을마다 주민 자치 프로그램이 잘 활성화되어 있다. ’해들오카리나‘도 대부분 이곳 주민들이 수강생으로 신은주 선생님에게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대평동 오카리나는 2018년에 과목이 신설되어 주민자치프로그램의 초급반으로 운영해 오다가 2024년도 하반기부터 중급반이 신설 개편됨에 따라 초급반(돌체오카리나)과 중급반(릴리오카리나)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정규반에서 수업을 받던 수강생들에 의해 2019년에 창단된 동아리 ‘해들오카리나 앙상블’(단장 이재익, 지도 신은주) 단원들은 금년 하반기에 개설된 오카리나중급반에 합류하여 함께 수강하고 있다.


퀴즈 타임~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이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이재익 대표에 의하면 “창단 이후 현재까지 세종시 박람회, 주민 축제 등에 참여해 오카리나의 맑은 소리에 낭만과 흥을 담은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 21년도에 ’자치야 함께가자‘(대평동 주민축제)를 시작으로 22,23년도에도 꾸준히 공연을 했다. 특히 올 9월에는 ’대평동 해바라기 한마당‘ 10월에는 ’대평동 주민 한마음 체육대회‘ 식전 공연 등에 출연해 배움의 기쁨을 지역 봉사로 함께 나누고 있다.”고 했다.  나와 마을 공동체, 나의 배움과 지역 봉사의 자발적 참여, 해들 오카리나에만 있는 두 가지 힘이자 뜨거운  낭만이다.

 

◆ 처음하는 단독 공연, 초급,중급 모두 ’우리는 하나‘

이는 오늘 행사가 떨리고 설레면서도 울림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지역 행사나 축제에 일부를 담당한 공연단으로 참석했지만, 오늘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들 오카리나가 단독으로 기획하고 연습하고 섭외하고 마무리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마음과 합심이 더 필요했고 해낼 수 있어야 했다. 

 -돌체오카리나(11), 릴리오카리나(16), 해들오카리나 앙상블(10), 앙상블 노바보체(2) -초급자부터 중급자, 지도자까지 출연진만도 40여 명에 무엇보다 가족과 친지 등 이 지켜보고 있다.

-팀 별로 합주, 중주, 독주 등 9개 팀 연주를 진행하고 행사 사회자도 자체 팀원이 한다. 외부에서 섭외하지 않았다. (사회 신창해 단원)

-또한 연주자 중심이 아니라 후원자, 가족 친지가 함께 어우러져 리듬과 박자와 퀴즈가 함께하는 환상의 오카리나 공연을 지향했다.


독주와 이중주                                                                                                                 

릴리오카리나 합주

돌체오카리나와 해들오카리나 앙상블                                                                                     

해들오카리나 전체합주, 다양한 구성의 공연에 눈이 행복


◆ 자신감과 감동을 남긴 공연, 해들오카리나의 내년

“ We are One! Let's make it together ”

빨강과 흰색 검정으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했지만, 무대는 다양했다.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 나중엔 전체가 다 모여 독주 합주 중주를 선보였다. 올 한해를 같이 한 동료와 가족과 이웃들에게 순수와 열정, 따뜻함, 한마음을 전하듯 흰색 빨강 검정이 서로 아우르고 빛나는 무대였다. 

이 공연을 지켜본 지인들은  “공연단과 관객이 따로 놀지 않고 함께 어울려 흥을 나누는 게 보기 좋았다.” “마을 공연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사람들도 많고 멋스러워 놀랐다.“  ”실수할까 걱정했는데 잘 해냈다.“  ”음악도 좋았지만 야경도 멋졌다...장소가 맘에 들었다.“  ”사회자, 지휘자 두 분 다 잘 하셨다. 고생하셨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

공연 전 연습 모습,  연주 지휘한 신은주 선생님의 열정이 돋보인다


1부 공연에 이어 2부 순서로 사랑나눔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옆에 있는 가족 친지들에게 ‘사랑의 열매와 기념품’(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를 전하며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를 연출하는 깜짝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곧이어 총 지휘를 맡았던 신은주 선생님께 단원을 대표해 이재익 대표가 꽃다발과 케익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표현하자 공연장은 더욱 훈훈해졌다. 이후  엔딩곡 지휘자인 신은주 선생님은  마무리 인사 말씀에 이어  경품 추첨까지 진행했다.

서로의 감사함에 감동으로 화답하는 이런 릴레이에서 이 곳 '해들오카리나'의  내일이 보였다.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고 화답하려는 따뜻함과 감사, 해들오카리나만이 가진 세 번째 고유성이 살아있는 한 나눔은 더  울려 퍼질 거라는 흐뭇한 믿음이다. 공연이 끝난 후 단원들은 초청한 가족 지인 이웃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다과를 즐기며 송년 공연의 정담을 나누었다.

숙제가 많은 연말이지만 이런 따뜻한 풍경이  울림의 메아리를 만들기에, 새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을기자 안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