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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친환경 제설제 도입으로 지속가능한 겨울도로관리 나선다

2025-10-14

㈜스타스테크와 업무협약 체결… 3년간 1,200톤 무상 지원, 도로 수명 연장·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10월 14일 시청 세종실에서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총 1,200톤의 친환경 제설제를 무상 지원받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설 자재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로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 폐기물에서 친환경 자원으로 — 스타스테크 기술 실증 착수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친환경 제설제 성능 실증을 위한 도로 구간을 제공하고, ㈜스타스테크는 일반 제설제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무상으로 공급해 두 제설제의 효율성과 유지관리 효과를 직접 비교·분석한다.

특히 이번 실증은 단기적인 제설 성능을 넘어 ▲도로 포장 손상 방지, ▲부식 억제, ▲하천 및 토양 오염 저감, ▲장기적 유지관리비 절감 등 종합적 환경 효과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제설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친환경 겨울도로 관리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스타스테크는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 및 산업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보급 및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행정 현안과 연계하는 ‘실증형 행정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의 제설제는 제빙 효과는 우수하나 도로 부식, 차량 하부 손상,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해 왔던 만큼,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도시행정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시가 친환경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행정 현장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범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친환경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녹색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기술 실증도시 세종’으로의 진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지원이 아니라, 환경정책과 산업혁신을 결합한 실험적 행정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시는 이미 스마트시티, 무공해 교통정책,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성 기반의 도시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제설제 실증은 이러한 정책 흐름 속에서 생활 속 환경문제를 기술혁신으로 해결하는 실질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도로라는 실험무대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이 기술을 검증하는 구조는, 향후 다른 분야의 친환경 기술 검증·상용화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와 ㈜스타스테크의 이번 협약은 “제설에서 환경으로, 관리에서 혁신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겨울철 도로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이번 협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에서 ‘친환경 실증수도’로 나아가는 실질적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김용목기자